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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13-04-16 15:40
조회수 : 32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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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태 : 거래중
필자의 중개업소는 소위말해서 상가밀집지역의 한 가운데에 자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상가의 매매와 임대를 염두에 두고 사무실을 열었으며 지금도 그런 마음은 크게 변함이 없다. 하지만 상가는 경기에 민감하기만 하고, 지속되는 불황에 절대적인 매수자 우위시장이 이어지는 요즘에는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는것도 솔직한 심정이다. 어떤 기관이나 공식적인 통계의 자료를 들춰보지 않더라도 상가를 위주로 중개업을 하는 업소들은 요즘들어 받는 전화의 대부분은 매수의뢰인은 가뭄에 콩나듯하고 매도의뢰자의 독촉(?)이 상당한 부분을 점하고 있을 터이다. 물론 상가를 매매로 구하고자하는 의뢰자는 더러 있지만 그들이 원하는 수익률이나 위치, 미래지향성등의 조건을 구비한 제대로 된 물건을 찾아내기란 차라리 나몰라라하게 되는 경우가 상당할 것이다.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생각지도 않은 결과물이 나올 때에는 그 맛의 달달함이 몇 배가 되기 마련이다.
한달 보름쯤전 이었다. 사무실 주변의 자그마한 식당을 운영하는 할머니께서 사무실을 방문하였다. 이사를 가야 해서 지금 운영하는 식당을 아주 싸게라도 어떻게 해 달라 하셨다. 권리금은 거의 받지 않다시피라도 해서 빨리만 처분해 달라는 말씀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식당은 썩 좋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지 않아서 할머니의 말씀처럼 아주 싸게라도 처분하기는 그닥 수월치가 않을듯 싶었다. 빠른 처분을 원하는 할머니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그게 마음데로 되는 것이 아닌지라...
몇날이 지나갔다. 프랜차이즈 호프점의 문을 열 계획으로 점포를 찾아 나선 매수의뢰자의 방문을 받았다. 너무나 반가운 손님이었다. 여기저기의 점포들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다가 그 할머니의 물건도 브리핑을 하게 되었다. 위치는 조금 빠지고 부족한면이 없지 않았지만 그 매수의뢰자를 모시고 현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개략적인 사항을 질문하고 답하며 브리핑을 마치고 나오려는 순간 할머니께서 내게 말씀 하셨다. "이봐, 혹시 아파트도 하시나?" "그럼요, 아파트도 당연히 하지요...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이렇게 해서 할머니가 살고 계시는 사무실에서 아주 멀리에 있는 아파트를 받아 오게 되었다. 내심은 근처에 있는거면 몰라도 이렇게 멀리에 있는 아파트를 내가 어떻게 중개를 한단 말인가 싶어서 큰 관심은 가져지지 않았지만 할머니의 성화에 못이기는척 받아 왔다.
우선은 그 물건에 대한 내용을 집마니 사이트와 개인 블로그등에 광고를 게재하였다. 중개사로서의 최소한의 기본을 갖추기 위해서 그 아파트에 대한 정보도 수집하였고 현장을 한번은 다녀왔다. 만의 하나, 뜬금없는 전화 상담에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수일후, 집마니를 보고 전화했다는 부부에게 두어번 그 아파트를 브리핑하게 되었다. 기대를 많이 하지도 않고 내 사무실이 그 주변에 있지도 않았고 또한 거리상 자주 접할 수 있는 곳도 아니었는데 어느 일요일 낮에 브리핑을 한 젊은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게되어 계약을 하게 되었다.
상가와 아파트, 또는 아파트 입주민에 의한 상가내지는 토지의 거래는 왕왕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언제나 고객에 대한 예의나 진정성, 정직함과 성실함을 깊이 인식시켜두어야 한다.
중개는 각자가 전문이라는 나름의 영역을 두고 하고 있지만 부동산의 어떤 분야이던지 중개 할 수 있고 또 하게 될 기회가 오기 마련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성사되면 그 달달함은 배가가되고 혼자만의 흐뭇함에 스스로 더 흡족해 진다.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했다.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우리는 만전의 준비 자세가 되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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