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씩 장맛비가 쏟아지기도 하고 때로는 폭염이 내리쬐기도 하면서
여름날은 변화무쌍한 순간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항상 여름이 오면 시원한 계곡과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지는 파도
와 바다를 그리워하는 것은 정녕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이기 때문
이리라.......
지난 6월말까지 취득세감면 기간 동안 부동산거래는 예상했던 것보다
활발한 움직임이 없었다.
또한 올해 말까지 생애최초주택 구입자의 부부합산소득이 7천만원 이
하일 때 면적 기준 없이 6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하면 취득세가 면제
되고 일반인도 신규 및 미분양주택 및 1가구 1주택보유자의 6억원 이
하 또는 전용면적 85㎡이하주택 구입 시 주택취득일로부터 5년간 양도
세가 감면되는 혜택이 있지만 거래는 미미한 수준이다.
남구나 서구 등 타 지역 중개사들과 통화를 해봐도 돌아오는 답변은 특
별함이 없다는 것이다.
철옹성처럼 부동산가격이 상승 가도를 달리던 세종시에도 가격하락현
상이 나타나고 미분양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주택의 부동산투자가
치를 불확실하게 판단하며 낮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운암동 주택의 가격은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거래할 수 있는 물건이 적어 매수를 희망하는 의뢰인들의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도 거래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주택보유자가 매물을 매도해도 주거요건으로서의 입지와 접근성 등 비
슷한 가격의 대체물건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 매도인의 발길을 잡는 주
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요인이 혼재해 있는 상태에서도 우리부동산에는 변
함없이 일정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매월 초기나 월말에 거래가 많이 집중되며 부동산의 징크스라
고 생각하게 만드는 원인은 무엇일까?
아직도 그 점에 대해 분명하게 규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잡탕식 부동산거래가 아닌가 생각한다.
어떤 중개사는 토지만 전문적으로 하거나 상가를 전문으로 하기도 하
고 모텔만 전문적으로 하기도 하며 어린이집만 전문적으로 하기도 한
다.
광고 및 홍보를 할 때도 꼭 “전문”이라는 호칭을 붙인다.
물론 집중적으로 하다 보면 남보다 더 그 분야를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빨리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토지처럼 1년에 매매가가 높은 물건 2~3건만 처리하면 1년의 수익을
다 벌어들이는 중개사도 있다.
그러나 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부동산사무실 임대료도 내기가 벅찬 중
개사도 있기 마련이다.
사무실유지비를 위하여 아침에 우유배달을 하는 중개사를 본적도 있
다. 또한 대리운전을 하기도 한다.
필자는 중개할 수 있는 부동산은 가리지 않고 다 하고 있다.
원룸임대를 포함해서 단독주택, 아파트 ,상가 ,전 답,원거리에 있는 임
야까지 중개대상으로 선정하여 의뢰인의 희망사항을 해결해 주고 있
다.
그런 연유인지 지금도 꾸준하게 실적을 올리며 월초나 월말에 계약이
이루어지는 부동산의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다.
낚시를 하는 경우에도 낚시대가 하나 일 때 보다 여러 개를 깔아 놓으
면 고기가 물릴 수 있는 확률은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