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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8-04 19:54
번개모임 번개팅 순간적 모임 갑작스런모임
 글쓴이 : 금메달공인중개사
조회 :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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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에는 한 달에 한 번씩은 서로 얼굴을 보면서 그 동안 나누지 못 했던 이야기와 중개업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서 토의도 하며 조언도 받았던 모임이 코로나라는 괴물체의 등장으로 인하여 한참 동안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두 달 전쯤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남해안을 방문해서 유람선도 타고 케이블카도 타면서 서로간의 우애를 다지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순간들이 잔잔하게 뇌리에 투영되곤 한다.

이제는 예전보다 더 독한 코로나 변이라는 신종 바이러스가 등장하여 다시 한 번 우리들을
넘사벽의 울타리에 가두려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고물가와 고금리로 부동산 경기가 하강국면을 맞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코로나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으니 숨쉬기조차 어려운 시련기를 맞고 있다.

일주일 전에 서울에서 전화로 모델하우스를 구한다고 명함까지 전송하며 애걸복걸 하던 영업부장에게 ‘지난번에도 좋은 장소를 구해 놓았더니 다른 직원이 구했다고 하는 바람에 헛일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확실한 거냐고 재차 물었더니 실수하지 않을 겁니다.’ 라고 답변을 해서 부동산 사이트마다 매물을 구한다고 글을 올렸더니 몇 군데서 전화도 오고 자료를 가져다주는 회원도 있어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서울에서 방문한다는 날이 8월2일이어서 8월2 일 날 만나서 중개를 완성 짓고 8월3일 날은 부동산 번개모임을 하면 좋겠다고 추진하고 있었는데 8월2일은 바빠서 안 된다고 하필이면 모임 예정일 날 보자고 해서 아침에 일찍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받지 않았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가 되는 순간이었다.
작업조와 직접 구하는 팀이 따로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개업공인중개사를 배제하고 중개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개업중개사에게는 비애와 한계이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모임 일에 만나자고 하면 다른 회원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어서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와 함께 차를 타고 동행해야 할 회원들도 있기 때문이다.
번개팅은 서로의 시간과 공감대가 형성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라서 생각보다 쉽지 않는 경우도 많다.
우리 모임에서도 본인보다 먼저 두 분의 회원이 시도를 했지만 두 세 명만이 승낙하는 바람에 없던 일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이라는 것은 부딪치다보면 닫혔던 마음이 열릴 수도 있어서 이번에는 내가 과감히 추진을 시도했다.
8월3일 날 우리 모임에서 번개팅을 실시하오니 많은 참석을 바란다는 공지의 글을 올렸다.
사실 그 전에도 다들 무관심해서 별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우리모임에서 연세가 가장 많으신 김 대표님께서 “우리 존경하는 양 대표님께서 주선 하시는데 안 갈 수 있나요?” 라고 하시면서 참석 명단에 첫 번째로 이름을 올리자 여기저기서 한 두 분 씩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말이 존경하는 양 대표이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임시방편이라는 것을 모르는 회원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회원 30여 명 중에서 13명이 참석하게 되었다.

휴일이나 토요일도 아닌 평일에 개업공인중개사가 모든 세상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아무 생각 없이 하루를 휴가처럼 보낸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지만 어떻든 우리는 뜻을 함께 했다.
우리가 첫 번째로 찾은 곳은 편백나무가 밀집해 있고 계곡이 있는 아담한 음식점이었다.

병풍처럼 반원형으로 둘러싸인 산봉우리 아래 산들바람이 일렁이며 바람이 잠시 머물 다 가는 곳 , 지저귀는 새들의 구슬픈 합창소리가 계곡마다 청아하게 울려 퍼지며 대나무 잎사귀가 바스락 소리를 내며 부대끼는 곳이었다.
숯불이 타면서 나는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고기의 맛을 더 해주고 소주 한 잔을 반주삼아 세월을 마시는 기분은 이 세상 모두가 부럽지 않은 유토피아 같은 기분이었다.
소주잔이 부딪칠 때마다 우리의 따스한 정과 정겨운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어만 갔다.

무슨 일 인지 날씨는 변덕스러움을 더해만 갔다. 천둥 번개가 치더니 우박 같은 비가 세차게 뿌려졌다.
대지 위에는 물방울이 그려내는 옥구슬이 이리저리 뒹굴고 있었다.
아마도 세파에 찌든 아픔과 고통을 지워버릴 것 같은 씻김의 비처럼 느껴졌다.

두 번째로 찾은 곳은 한옥카페였다.
창밖으로 부서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진한 향기의 홍차와 녹차의 맛을 음미하며 여기에 우리들의 이야기를 덧칠하기에 분주한 시간이었다.
이곳에서 오래 앉아 있으면 고독과 혼자만의 향수에 젖어 있는 분에게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다른 장소로 옮기기로 했다.
그러나 억수 같은 비를 맞으며 야외에서 게임을 하거나 체육경기를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과수원의 원두막이었다.
어릴 적 원두막은 우리들의 꿈의 광장이었다. 여기에서 모여서 담소도 나누며 미래에 대한 스케치를 하면서 소망과 희망을 그려보던 무대였고 힘들고 지칠 때 편하게 쉴 수 있는 아지트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원두막에 우리 회원들이 꽈리를 틀고 하루를 보내기로 한 것이다.

한쪽 팀은 동물 그림카드를 쥐고 벨을 힘차게 누르면서 그림을 맞추는 게임이었는데 신명 나면서도 흥미진진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여기저기에서 자연에게 쉽게 찾을 수 없는 흥겨운 가락과 웃음소리가 메아리치고 있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꽃들과의 화려한 전쟁을 시작하였다. 동양화가 그려진 플라스틱을 감상하며 남의 그림을 사정없이 두들겨 패더니 남의 패를 가져오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 게임은 다른 사람의 패와 자신의 패를 읽고 작전을 짤 수 있어야 해서 필자처럼 인지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은 돈으로 막는 것 외에 다른 묘안은 없었다.

땅거미가 지고 어둠이 대지 위에 내려앉을 때 우리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고 연대감을 높일 수 있는 귀중하고 값진 시간이었다.

오늘 부동산 사이트에는 다양한 글들이 올라왔다.
“ 모임이 마약처럼 느껴집니다. 서로 번갈아 가면서 모임을 추진하시게요.”
“어제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듯합니다. 번개 또 하고 싶어집니다.”
“박 대표님을 비롯한 우리 회원님의 웃음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선연합니다.”
“모두들 느끼셨겠지만 어제 정말 많이 즐거웠습니다.”
“어제는 너무 잘 먹고 많이 웃어서인지 오늘 아침 거울을 보니 얼굴이 활짝 피었습니다.”
모두가 어제 번개팅에 대하여 찬양 일색이었다. 필자도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날리며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이었다.

가끔씩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료들과 자연에서의 만남은 우리에게 풍요로움을 선사함을 물론 정서함양과 더불어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하는 휴식공간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제공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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