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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3-01 12:53
깔세 단기임대 단기월세 위험부담
 글쓴이 : 금메달공인중개사
조회 : 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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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잘 되었는지도 모른다.
 
몇 달 동안 좌불안석이 되어 있는 것 보다 마음 편하게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불과 계약시간을 30분 남겨 놓고 입점 예정자에게 문자가 왔다.
 
사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계약을 취소하겠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안 돼서 못 하게 됐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
 
불과 10분 전에 정확히 몇 시에 만나기로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전화를 했던 그가 불현듯이 문자를 보내 온 것이다.
 

 
사실 이 건물은 신축 예정이라 임차인이 기간 내에 나가지 않으면 많은 손해가 발생 할 수
 
있어서 임대인도 단기 임대를 망설이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필자가 입점 예정자를 만나 본 결과 인상이 수더분하고 착한 이미지가 있어서 임대인을 설득하여 오늘 만나기로 한 것이었다.
 
임대인은 부동산에서 명도를 책임진다는 것을 특약사항에 명시하고 계약을 하라고 했지만 중개보수 양쪽 받아봐야 500만원도 안 되는 것에 내 운명과 명운을 걸 수는 없었다.
 
임대인 부부께서 만나보고 면접을 한 다음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자는 필자의 제안에 서로 약속 시간을 잡은 것이다.
 

 
 
그러나 임차인이 임대기간 종료 후에 나가지 않으면 필자가 시달릴 수밖에 없는 것은 분명한 일이었다.
 
어떤 임대인은 차임만 제 날짜에 입금되지 않아도 부동산에 전화를 해서 입금을 재촉해 달라고 부탁을 하는 얌체 임대인도 있다.
 
개업공인중개사가 수금원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이렇게 긴박하게 기간이 정해진 것은 계약서를 작성했다면 임차인이 퇴거할 때까지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야하는 숙명인 것이다.
 

 
입점하기로 한 분은 스님이었다.
 
옆에서 말을 거들며 스님을 약 이십년간 보좌하고 있다는 여성분은 아마도 사실혼 관계거나 부부처럼 보였다.
 
인공 눈썹을 말아 넣었는지 기다란 눈썹은 평범한 여성은 아니라는 느낌이 짙게 풍겼다.
 
그녀는 지금까지 100번 이상을 옮겨 다녔지만 한 번도 약속을 거스르거나 임대인의 마음에 상처를 안긴 적이 없었다고 했다.”
 
믿어도 괜찮으니까 부동산 사장님이 임대인을 잘 설득하여 달라고 애걸복걸 하였다.
 

 
 
속담에도 있듯이 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것이다.
 
앞으로 사람의 마음을 초음파처럼 꿰뚫어 볼 수 있는 기계가 발명 된다면 우리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업무를 처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무튼 이 분들이 하는 일은 산속 깊은 곳 사찰까지는 손님이 내왕하기가 힘드니까 도시에 사무실을 임차해서 법당을 차려놓고 자식이나 가족을 위해 건강을 빌거나 극락왕생을 바라는 부모님들을 유치하여 모금을 받는 것을 업으로 하고 있었다.
 
사무실에는 각종 선물을 비치해 놓고 무료로 선물을 제공하면서 귀신처럼 달려드는 노파들의 심리를 이용하려는 고단위 영업 전략이 숨겨져 있었다.
 

 
 
스님의 주민등록증을 확인해보니 주소가 강원도 어느 아파트로 되어 있었다.
 
아파트 관리실에 확인해보니 영세민 임대아파트였다.
 
차후에 문제가 발생하여 법적으로 처리한다고 하여도 가압류도 할 수 없는 그런 아파트였다.
 
만일 영업을 하면서 퇴거하지 않는다면 만나서 설득이라도 할 수 있지만 문을 닫고 잠수를
 
타버리면 명도소송 외에는 해답이 없기에 운명에 맡길 수밖에 없는 위험부담이 큰 조건이었다.
 

 
분쟁이 생기면 각서를 공증을 하거나 화해조서를 작성한다고 해도 명도소송을 거치지 않고서는 해결하기가 어렵기에 결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필자는 추진을 감행했다.
 
곡예사의 스릴을 탐험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계약을 취소한다는 문자가 와도 아쉽거나 섭섭한 마음을 찾을 길 없고
 
잔잔한 파도처럼 고요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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