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잊혀졌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풋내나는 나이에 겁없이 내 일을 시작했을때가... 참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그 분들의 도움이 헛되지 않게 사회에 소금 같은 존재가 되려 노력합니다^^ 하남 산단 9번도로에서 임곡쪽으로 가다가 보면 9번로끝에서 우회전해서 마을쪽으로 쭈욱 직진하면 왼쪽에 수퍼가 보입니다.. 이 허름한 수퍼는 저에게 행운의 장소 입니다^^ 화이트 하우스 보다도 저에겐 더 좋아보입니다.. 저에게 처음으로 믿음을 보여주셨던 사장님이 여기 슈퍼로 데리고와서 막걸리 한잔 따라주면서 하셨던 말들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초심을 잊지말게...그리고 항상 어떤 상황이든 정직하게." 그 말씀이 삶의 모토가 되었습니다...어쩌면 배움이 없는데도 성공한 그분의 삶의 모토였을겁니다.. 다른 뜻이 있어 일을 정리 할때도 그 사장님은 기뻐하셨습니다.. "자네가 생각하는 길이 옳은거야..난 젊었을때 여유가 없어서 생각지도 못했지.. 세상에는 돈보다 값진게 너무 많네..열심히 하게.." 그 말이 저에겐 용기가 되었습니다... 제 인생의 두번의 변화에서 항상 안청수퍼와 막걸리가 제 곁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곳에 가고 싶었습니다..마음을 다져보려.. 요즘 너무 게을러진 제자신을 .. 동네 수퍼입니다... 허름한 외관..ㅎㅎ 아시죠..저는 이런데를 더 좋아한다는걸.. 화려하게 치장된 가식의 호텔 입구보다.. 허름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편안히 반기는 이런입구... 한쪽은 이렇게 상품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예전엔 이런곳을 전빵이라 불렀죠^ 메뉴입니다.. 소박하지만 정감있는.. 막걸리 두병... 역시 비아막걸리가 나오는군요.. 한병에 1500원입니다.. 삶아 놓은 계란입니다... 일종의 유료 에피타이저라 할까요 ㅎㅎ 김장김치와 멸치무침.. 좀 있으니 묵은지를 내어 주시네요.. 비쥬얼만 봐도 아시겠죠^^ 주문했던 돼지볶음.. 집에서 먹듯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팬에 그대로.. 이 안주가 만원입니다.. 한번 골고루 섞어주구요^^ 지글지글...익어가고 있습니다.. 다 익었습니다... 때깔 좋죠^^ 아~~ 흐~~~ 자 알 먹었습니다..묵은지에 싸서 먹으면 더 맛나요^^ 분위기 좋은곳입니다.. 이 근처가 공업단지라 일하시는 분들이 슈퍼에서 간단히 술을 먹다보니 슈퍼에서 약간은 식당화되는... 기름때묻은 손으로 식사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열심히 사시는 분들을 보면 자극이 되죠^^ 광주에 가맥집이죠^^ 저에게 항상 좋은곳입니다..오랫동안 남아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을 할때 가야하는곳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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