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의 애환과 극복 방안
전화벨은 끊임없이 울리는데 상대방 쪽에서는 전화를 받지 않고 있어서 착신으로 전환한다는 멘트가 나온다.
처음 매물을 전달 할 때는 그렇게도 전화를 잘 받고 응대를 잘하더니 이제는 식어버린 커피잔처럼 냉랭한 분위기가 고요 속을 파고드는 느낌이다.
이미 매물을 손에 쥐었기 때문에 개업공인중개사가 없어도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까?
이런 연유로 인하여 부동산 중개를 하다 보면 맥이 빠지고 허탈한 기분에 휩싸일 때가 있다.
개업공인중개사는 사무소가 직장이며 가정을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어서 봉사와 헌신만으로 세월을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답답하기만 하다.
개업중개사들은 보통은 사무소가 있는 지역을 바탕으로 근거리에 있는 매물들을 확보하고 있다.
고객분들의 대다수가 본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동네에 중개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아서이다.
때로는 지인이나 친구 등이 원거리에 있는 매물을 팔아달라고 부탁을 해서 멀리 있는 매물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때때로 손님들이 특정 지역의 매물을 찾아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그 지역의 부동산 중개사무소와 공동으로 중개를 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공동중개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상대방 중개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지번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잘 알려주는 부동산 중개사무소가 의외로 많다.
그러나 가끔씩 귀찮아하며 냉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리거나
괴상한 궤변을 늘어놓으며 미안하다고 하거나 아예 전화를 받지 않는 중개사무소도 있기는 하다.
그런 중개사무소가 본인들이 필요한 물건을 찾을 때는 본인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공동중개를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보면 이기주의적 발상이며 인간성의 결여라고 판단 되지만 필자는 한 번도 공동중개를 거절 해본 적은 없다.
어느 단체들이나 모임에는 특별한 사람들은 꼭 있으니까 그러려니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한다.
손님이 찾는 물건에 대해 자세하게 분류를 하고 특징 등을 체크하여 약속한 날짜에 맞춰 준비하고 있으면 다른 곳에서 구했다는 말을 전해 듣기도 한다.
이렇게 혼신의 힘을 다하여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며 매물을 확보하여 전달해 주면 조그마한 보상이라도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의뢰인이 나타나지 않거나 전화를 받지 않으면 그동안의 노력과 봉사가 수포로 돌아가 버리기 때문에 개업공인중개사가 받은 상처는 상상 이상으로 엄청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개업공인중개사는 손님을 어떻게 응대해야 할까?
될 수 있는 한 전화 통화는 녹음을 하거나 지번 등 중요사항은 꼭 문자로 보내는 것이 차후에 문제가 발생하여 입증하는데 중요한 참고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처음부터 사무실로 방문하게 해서 중개의뢰서를 받아 놓은 것이 좋으며 명함이 있으면 확보해 놓은 것이 좋다.
요즈음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는 세상이다.
가짜와 거짓 사기가 판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전략에 맞대응하는 지혜와 혜안이 필요할 때이며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