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흙벽돌집은 구조가 취약하는 것으로 인식됩니다.

그것은 흙이 가지고 있는 물성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현장에서 흙을 다루다 보면

흙이 약하지 않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흙벽돌....

돌이 맞습니다.

아주 단단하고 강도도 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시공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흙벽돌은 압축강도는 시멘트벽돌보다 높습니다.

다만 인장강도가 매우 취약합니다.

흙벽돌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시공한다면

안정적이고 구조가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귀촌건축은 두가지 측면을 중요시합니다.

첫번째로는 지붕의 하중을 황토 흙벽돌이 상당부분 담당하도록

시공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폭넓은 처마도리와 내부 칸막벽 상부에 보를 연결하는 시공법인데

아주 간단하고도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다른하나는

개구부 인방에 세심한 신경을 쓰는 일입니다.

개구부에 인방을 설치하지 않고 흙벽돌 조적을 할 수 없습니다.

인방을 잘 만들어야 하는데

여기에도 목재의 특수성이 있습니다.

구조재의 단점인 휨과 갈라짐을 보완하는 방편으로

합판을 이용하는 방법을 귀촌건축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목재용 본드와 연결못을 사용합니다.

내부 방문틀 상부는

또다른 방법을 시도중에 있습니다.

인방을 설치하지 않고 전통방식의 "심벽체 공법"을 원용하여 해결하고자 합니다.

발라지는 황토 흙두께를 얼마로 해야 좋을지

몇번에 나누어 시공해야 좋을 지 등

몇가지 고려사항을 시도해볼 예정입니다.

함양현장의 내부 황토벽돌 작업은 순조롭게 집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력이 두분만 참여를 하셨는데도

어제 보다 더 많은양을 시공하였습니다.

그 연유가 바로 건축주께서 직접 참여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내집을 짓는데 내손으로 황토벽돌 몇장이라도 쌓는다면

집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더 커지지나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정선생님 화이팅입니다.